소개
동명의 영화를 각색한 미니시리즈로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부부였지만, 이제는 이혼을 앞둔 부부를 통해 미국 커플의 사랑, 증오, 욕망, 일부일처제, 결혼, 이혼을 담아낸 드라마
줄거리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라지고 난 후의 결혼, 그리고 감정이 사라진 배우자를 사랑하는 결혼의 현실을 그린 HBO의 [Scenes from a marriage] 이다.
-
이 드라마는 동명의 제목인 스웨덴 미니 시리즈/영화 [결혼의 풍경]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원작이 1970년대 작품이기도 하고, 본적이 없어서 리메이크를 성공적으로 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못내리겠다.(최근 제이크 질레한 [더 길티]는 최악) 하지만 HBO 버전의 [결혼의 풍경]만 두고 이야기 하자면 아주 성공적이고 강렬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
드라마에는 굳이 줄거리를 정리해서 말할만한 드라마적인 요소는 딱히 없다. 그래도 대략 말해보자면, 잘나가는 테크 회사에 일하면서 가장의 역할을 하는 아내 Mira 와 교수이자 집에서 살림을 하며 가정을 돌보는 남편 Jonathan. 둘은 10년의 나름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딸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급작스럽게 아이가 찾아왔다.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미라는 모두를 위해서 아이를 낳지 않는게 옳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 후, 더 이상 집에서는 살아있는 기분이 들지 않는 미라, 그녀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는 결혼 생활은 결국 별거와 이혼으로 이어진다.
-
식은 사랑의 모습과 상처주고 떠나는 모습, 또 결국 이혼을 하는 모습을 그린 아주 짤막한 미니 시리즈이다. 드라마는 두 배우의 대화로만 진행이 되며, 또한 모든 씬이 둘의 가정집에서 촬영되었다. 그래서 정말 no dramas, just reality 를 담은 초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약간 이렇게 대화만 하고 배경도 안바뀌는 드라마는 굳이 선호하지 않는데, 최근 Solos 의 배신이 컷다. 이번 [결혼의 풍경]을 보면서는 정말 숨도 못쉬면서 봤다. 너무 현실적인 대화들과 너무 무겁고 숨막히는 사랑 싸움 한복판에 나도 들어간 기분이였다. 결혼 생활을 해보지 않은 나도 보는데 숨막히는데 정말 결혼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 보면 보다가 힘들어서 끌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것 같다.
영화 [결혼 이야기] 랑 꽤 비슷한 느낌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결혼의 풍경]이 더 마음이 와닿았다. 조나단 사랑 방식이 본인이랑 더 겹쳐보여서 보는내내 감정이입이 되었다.진짜 대사 하나하나에 무한 공감되었다. 사실 조나단 역할을 맡은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드라마가 release되기 공개되었던 레드카펫 이미지로 넘 강렬하게 남아서 되게 섹시하고 못된 남편으로 나올까나 싶었는데, 수염 기르고 안경쓰고 폭풍 연기를 보여주니 정말 가정적이고 보수적 교수님 역할 딱이였다.(never judge a book by its cover...) 그리고 제시카 차스테인도 원래 연기 잘하는건 당연히 알고있었지만, 진짜 에피소드4 에는 정말 소름돋는 연기였다. 그리구 제시카 차스테인은 필모보면 women empowerment 역할들을 많이 고르는거 같다. 이번 역할도 아내가 stereotype적인 주부가 아니라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이여서 출연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뭔가 집안일하면서 남편 의지하는 역할의 아내였으면 제시카 차스테인은 안했을것 같다.
[Scenes from a marriage] 라는 제목에 걸맞게 매화마다 '씬'이 시작하는 촬영장 모습이 나오면서 시작한다. 그런거 보면 진짜 촬영인데 왜이렇게 과몰입이 되는지 모르겠다. 진짜 이 부부가 존재할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만 남았는데 에피소드 4까지보고 너무 감정이 벅차올라서 리뷰먼저 작성하게 되었다.
총평
아주 매우매우 추천해요.
총평은 4/5
본인이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거나
-결혼 생활을 해봤거나
-권태기에 경험이 있고
-그 현실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싶다면
Go!!!!
본인이
-나이가 많이 어리다면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감정일 것 같다.
나중에 더 나이먹구 꼭 봐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