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끊임없이 폭로되는 할리우드 성 범죄자들. 이번에는 에반 레이첼 우드와 마를린 맨슨의 이야기를 HBO에서 [Phoenix Rising] 으로 들려준다.
줄거리(스캔들)
줄거리자 스캔들 그 자체를 정리해보자면, '마릴린 맨슨' 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이언 워너' 그에게 착취당한 피해자는, 한국에서는 [웨스트월드]로 널리 알려진 에반 레이첼 우드 이다.
그들의 과거는 2005년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레이첼이 18살, 맨슨이 36에 마주치게 된 그들. 맨슨은 당시 디타 본 티즈와 결혼 생활 중 이였지만, 곧장 레이첼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다. 레이첼에게 함께 영화 스크립트를 제작하자며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는 미끼를 만들며, (실제 이 영화는 제작 논의 조차 되지 않음.) 곧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관계는 맨슨이 레이첼을 성적으로 착취할 수 있게 하였는데, 단편적인 예시로는 [Heart Shaped Glasses] 라는 뮤직비디오에서 당시 레이첼의 동의없이 실제로 그녀를 강간을 하였다. 이를 시작으로 뒤따라온 맨슨의 충격적인 기행들 레이첼에게 자신의 피를 먹이고 지속적으로 마약을 주입하면서 그녀를 약 5년의 시간동안 착취하며 세뇌시켰다.
이러한 수난을 겪으면서 여성 인권 운동가의 길을 걷게된 레이첼 그녀는 LA에서 가정 폭력범의 공소시효가 3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주장을 하며 법의 공소시효를 10년으로 늘리는 'Phoenix Act' 의 핵심 인물이 된다.
+(결국 법안은 10년까지 늘리는데는 실패하였지만 5년까지 늘리게 되었다.)
이렇게 [라이징 피닉스]는 2부작으로,
1부는 레이첼과 멘슨의 관계의 타임라인
2부는 레이첼이 목소리를 내는 과정으로 구성되어있다.
[웨스트월드] 보고 완전 팬 되었던 배우인데 이런 스토리가 있었다니 마음이 아프다. 앞서 쓴 것 처럼 할리웃의 성 범죄자들은 넘치고 이들의 이야기들이 폭로되면서 끊임 없이 다큐화 되고있는데, [라이징 피닉스]의 경우에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처했던 상황의 심각성을 많은 시간이 지나고서야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사건들이랑은 차별화가 되지 않나싶다. 너무나도 어렸던 자기 자신을 보며 눈물 흘리는 레이첼의 모습 역시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정말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가해지는 폭력의 무서움을 보여주는데, 여성들에게 실제 살을 갈라 낙인을 찍게하는건
it was literally cult like,,,
보면서 약간 논외로 생각이 든게, 엠버 허드 - 조니 뎁 이혼 소송도 나중에 무조건 시리즈 아니면 다큐로 나올꺼 같고
안젤리나 졸리 - 브래드 피트 이혼 소송도 나중에 무조건 다큐찍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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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해머 식인 스캔들은 비교적 위의 두 사건보다는 더 빨리 다큐화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 할리웃에서 참 다큐로 만들기 좋아하는 소재들이랄까...? 벌써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적인 느낌
감상평
다시 [라이징 피닉스]로 돌아오자면, 사실 이런 다큐멘터리는 잘 만듬의 여부를 굳이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주 잘 만든 심도있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몇가지 아쉬운 점들로,
우선 이런 동화같은 그림으로 사건을 너무 이면적으로 보여주는게 좀 그랬다. 레이첼이 어리고 순진하지 않았다고 부정을 하는게 아니라(애기였던거 맞음) 성 범죄의 피해자는 '무조건 순진하고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stereotype 에 갇혀서 묘사하는 느낌이랄까? 다양한 범죄자가 있는 것 만큼 다양한 피해자가 있는건데 저렇게 피해자를 한가지 이미지로 정의한다면 다른 이미지의 피해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더 어렵지 않을까?
그리고 레이첼의 일상 생활보단 약간 더 법안을 위해 인권 운동하는 모습, 혹은 이를 제대로 멈추지 못했던 할리우드의 시스템적인 비판, 이런 모습을 더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실제로 뮤비 촬영 때 레이첼이 강간을 당할 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점 이런것들? 그 calm 한 바이브를 원한건 알겠는데 약간 루즈해지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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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현실로 돌아오자면, 이 다큐멘터리에 맨슨은 모든 혐의를 부정했으며, 역으로 레이첼을 명예회손으로 고소 진행 중 입니다.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볼 것 같다면 하비 와인스타인 스캔들 총정리 [Catch and Kill, 캐치 앤 킬]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하비 와인스타인 스캔들 이 스캔들을 폭로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것도 보면 좋을것 같아요. 우디 앨런의 또 다른 피해자, 딜런 패로우 [Allen v Farrow , 앨런 대 패로우] 이것도!
둘다 HBO꺼 인데, 확실히 HBO가 이런건 잘 만드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