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판사 마이클. 어느날 아들 애덤이 뺑소니 사고로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하자, 마이클은 아들에게 자수하라고 한다. 하지만 피해자가 범죄 조직 수장의 아들인 것을 알게 된 후 마이클은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다.
감상
미드 좀 봤다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인생작으로 뽑는 '브레이킹 배드'. 그 쇼 중심이였던 마약왕 월터 화이트가 이번에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가는 판사로 돌아왔다. (한국제목: 존경하는 재판장님)
'유 어 어너'는 판사 마이클의 아들, 아담으로 부터 시작한다.운전을 하다가 잠시 도로에서 눈을 때게된 아담,그 결과는 처참한 뺑소니로 이어지게 되었다.(사고씬때는 숨넘어갈뻔..)
이를 들은 아버지이자 판사 브라이언은 아들을 자백하게 하고 죗값을 치루기 위해서 경찰서에 데려가게 된다. 하지만 경찰서에 도다르자 알게된 것은, 아들의 뺑소니로 죽음에 이르게 된 아이는 도시에 제일가는 갱단 Jimmy Baxter 의 귀한 아들이였다. 아들의 뺑소니 범을 찾아내서 복수하기 위해 혈안인 갱 두목, 지미 백스터, 이 상황에서 아들이 자백할 시에 아들의 죽음은 면할 수 없게 되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브라이언의 유일한 초이스는 판사인 본인이 이 사건을 맡아서 은폐하는 것 뿐이다. 자신이 판사로써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쓰며, 이 사건에서 아들의 이름을 지우기 위해 노력한다. 증거 인멸, 아들 대신에 새로운 용의자 만들기, 알리바이 만들기 등등... 판사가 직접 범죄를 저지르고 덮는 것을 따라갈 수 있다.
'유 어 아너' 정말 에피소드 1 부터 사람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살인의 긴박함, 특유의 차가운 화면들, 믿고 보는 배우들 까지... 정말 첫 화부터 숨 죽이고 봤었다. 아쉽게도 이 스릴이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았을텐데,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중간까지는 서스팬스가 유지되면서 헉 소리내면서 보는데, 아들이 자꾸 넘나 뻔하고 사람 속타게하는 stupid choices 의 향연을 보여준다. 고구마 백개먹은 답답함...
판사인 아빠가 하지말라했으면 제발 좀 하지 말아주세요...왜 아빠 말 안듣고 자기가 뺑소니 쳤으면서 정의로운 척 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진짜 끝까지 아들때문에 머리 부여잡고 본다.
그리고 너무 오랜만에 보는 Bryan Cranston! 브레이킹 배드 이후로 드라마에서는 자주 못봤던거 같은데, 진짜 오랜만이였다. 근데 연기가 브레이킹배드 때랑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해야하나...? 레전드였던 '월터 화이트' 변하지 않은 연기가 굳이 나쁜 것이라 생각하는건 아니다. 애초에 이번 판사역 마이클도, 브배에 월터 화이트도 둘 다 이중삶을 살면서 뒤에서 음모와 조작을 하는 맥락이 비슷하니까, 비슷한 연기도 어쩔 수 없긴하다 싶다. 하지만 브레이킹배드를 3번은 정주행한 코어팬의 눈에는 이번 판사역인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너무 뻔했달까? 또 월터때랑 비슷하게 또 그러겠지... 이러면서 보게되는 느낌이었다.
시작은 너무나도 많은 가능성이 보였던 '유 어 어너' 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게 느껴진다. 차라리 에피소드 한 4개로 줄여서 휘몰아쳤으면 well-made 미드중 하나가 되었을 것 같다. 뒤로 갈수록 더 이상 이 다음이 굳이 궁금해지지 않았다. 다시 한번 마무리까지 완벽했던 브레이킹배드가 그리워진다.
그래서 '유 어 아너'의 원작이였던 이스라엘 드라마 'Kvodo'도 볼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급 허무하게 마무리 해버리는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고 그 생각은 접었다.(혹시라도 본 사람이 있고 재밌다면 알려주세요)
총평
총평은 3/5
본인이
-범죄 스릴러 드라마
-브배 월터 화이트, 브라이언 크랜스톤의 팬
-corrupted 경찰 얘기를 좋아한다면
-킬링타임용 드라마를 찾는다면
Let's go
본인이
-탄탄한 스토리라인
-허무한 엔딩은 용납 불가다
-브배 수준의 드라마를 원한다면
pass...
참고로 지미 백스터의 아내 지나 백스터로 배우 Hope Davis 가 나온다. 뉴스룸 '니나 하워드' 시절부터 너무 골져스해서 찾아봤던 배우다. 맨날 착하구 인자한 엄마 역할로 나와서 아쉬웠는데, 이번 '유 어 어너'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흑화한 모습을 보여줘서 색다르고 좋았다. 차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게 흑화한 연기를 너무 잘해서 비중이 더 높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